삼국시대에 관개용 목적의 둑으로 축조된 김제의 벽골제는 토사를 다져서 만든 흙댐으로 오랜 경험의 누적에 의한 시행착오적 공법이 적용되었다고 보아진다.
벽골제는 평탄한 지형에 길이 3.240m, 높이 4.3m의 제어능으로 이 공사에 적용한 정밀도 높은 수준측량 기법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.
조선조에 공포한 제언사목에는 다음과 같이 댐공법을 소개하고 있어원시적이기는 하나 흥미롭다. 진흙만으로 물을 가로질러 막으면 빗물에 무너져 버린다.
따라서 큰 나무를 이어서 가로막은 다음 기둥으로 그 뒤를 버티어서 움직이지 않게 하고 밑바닥에 많은 돌을 쌓아서 파괴되는 것을 방지한다.
또한 1395년(태조 4년)에 정분이 제안하고 제언절목에서 권장한 수통공법과 1798년(정조22년)에 정조실록에 소개된 정시원이 창안한 공법 등은 댐관련 기술로서 특기할만 하다.
그 후 20세기초에 이르기까지 이론적 뒷받침 없이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면서 높이가 낮고 흙으로 쌓아 올린 수 많은 관개용 둑을 만들어 온 것이 우리나라 댐기술의 실태였다고 볼 수 있다.
이러한 사실은 댐의 기술개발사를 세계사적으로 볼 때 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로 흙댐이 발달하였고 유럽에서는 석조댐이 많이 만들어졌다는 사실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.
- 한국수자원공사 25년사 中에서... -